EBS 1935 코레아, 스텐 베리만의 기억 <할인판> DVD set
: D V D 3편 (45,000원)
1. 코레아의 산과 들에서2. 잃어버린 땅, 이어지는 삶3. 사람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한국PD대상 - 실험정신상 수상70여 년 전 이 땅을 방문한 어느 스웨덴 학자가 카메라에 담은-1930년대 한국의 모습, 그 소중한 기록우리가 일제 암흑기라 부르던 그 캄캄한 시절에도 이 땅의 자연은 속절없이 푸르렀고,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이어갔다. 당시 이 땅을 방문했던 스웨덴의 학자, 스텐 베리만은 그 모습을 카메라에 오롯이 담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우리에게는 낯선 우리의 이야기, <한국의 야생동물지(In Korean Wilds & Villages, 1938)>다.스텐 베리만(1895~1975)은 스웨덴의 탐험가이자 동물학자로 야생동물을 수집하기 위해 1935년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의 야생동물지>는 그가 약 2년간 이 땅에 머물면서 겪은 일들과 직접 찍은 100여 장의 사진을 엮어낸 책이다. 마을과 들판에서 만난 순박한 사람들은 물론 매사냥꾼, 어부, 기생, 해녀 등 생생한 사진들은 우리를 당시의 시대상, 자연, 풍속과 조우하게 해주는 소중한 기록이다.본 프로그램은 스텐 베리만이 남긴 기록과 그 행간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움직이는 픽쳐 애니메이션과 채색된 풀 애니메이션 등의 효과를 더해 그가 남긴 사진 자료와 이야기들을 생동감 있게 살려냈다. 감성적이며 호기심 가득했던 스텐 베리만의 시선으로 그 시절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게 해 줄 것이다.1. 코레아의 산과 들에서1935년 2월, 동물학자 스텐 베리만은 스웨덴 왕립 자연사 박물관에 기증할 새와 동물을 수집하기 위해 지금의 서울, 경성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와 동행한 박제사 훼크비스트와 통역 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와 함께 북쪽 마을로의 탐험을 시작한다.동물 채집에 많은 도움을 준 사냥꾼 발레리 양코프스키와의 이야기와 사시사철 방문객이 끊이지 않던 주을마을, 아름다운 식생과 다양한 동물이 있는 백두산, 한때 일제에 의해 창경원이라 불리던 창경궁 등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그 당시 코레아의 모습과 이 땅에 살고 있던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만나본다.2. 잃어버린 땅, 이어지는 삶1935년은 일제의 식민지배가 공고히 자리 잡았던 때였다.땅을 빼앗기고, 늘 굶주려야 했던 그때, 잃어버린 땅에서도 사람들의 삶은 억척스럽게 이어지고 있었다. 스텐 베리만은 한국의 야생동물을 수집하는 동시에 한국 사람들의 독특한 생활방식과 풍속 등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정어리잡이에 나서 만선으로 돌아오는 배의 모습과 용암포 어시장, 사리원 축제의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 밖에도 지금의 북한 지역을 주요 거점으로 탐구 활동을 벌이던 그가 지리산에서 제주도까지 한국 전역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통해 당시의 종교와 사회상을 되돌아본다.3. 사람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1997년, 제작진이 네덜란드 고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스텐 베리만의 그 책은 100여 장이 넘는 놀라운 사진과 생태에서 민속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가득 담긴 한 권의 타임캡슐이었다. 동물학을 공부한 스텐 베리만은 어릴 때부터의 꿈인 탐험가가 되어 캄차카와 쿠릴 열도를 누볐고 그가 쓴 탐험기는 30여 개국에 번역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스웨덴 국립 자연사 박물관과 일본의 야마시나 조류 연구소 등을 찾아 그가 남긴 학문적인 업적에 대해 알아보고, 가족들을 통해 그의 일생을 되돌아본다. 여느 백인들과 달리 우월주의를 벗어나, 따뜻한 시선으로 이 땅을 돌아보았던 여행자, 스텐 베리만. 그가 먼 나라 코레아에 와서 남긴 것은 무엇이었는지 재조명해 보고, 그의 기록이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