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엄마 뇌 속에 아이가 있다

자식 사랑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한국의 엄마들. 과연 한국 엄마들의 모성이 세계 최고인 걸까? 과학적으로 밝히는 한국 엄마들의 모성애의 실체에 접근해본다.

- 동서양 모성 비교 실험
동서양 자식을 생각하는 모성은 같을까? 아니면, 문화간 차이가 있을까? '모성의 힘' 그 원천을 알아보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한국 VS 미국 엄마들의 모성 비교 실험을 시행하였다. 참가자는 모두 22명으로 중학생 자녀를 둔 한국엄마 11명과 미국엄마 11명으로 진행되었으며, FMRI(기능성자기공명영상) 장치를 이용해 뇌스캔을 통한 동서양 엄마들의 모성 '뇌'를 들여다보았다. 모성 비교 실험을 통해 동서양 간 엄마들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아이의 실패까지 대신해주는 엄마
자식은 곧 엄마이다. 모성은 엄마 자신과 자녀의 동일시라는 두 얼굴을 갖고 있어 아이의 성공은 엄마의 기쁨이 되고, 아이의 실패는 엄마의 좌절이 된다. 이러한 현상은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보지 않고 지나친 간섭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동서양 엄마들의 사례를 통해 올바른 양육과 단계별 엄마의 역할 발달 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3. 나는 엄마다
어머니 세대보다 더 많이 배웠고, 더 많은 육아 정보 속에서 아이를 키우면서도 엄마로 사는 게 행복하지만은 않은 건 왜일까? 30대 엄마들이 말하는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여자라면 누구나 모성 본능이 타고난다?!
아이를 낳으면 자연스럽게 모성애가 생기고 사랑의 감정으로 충만해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 줄만 알았다. 하지만, 24시간 말도 통하지 않는 아기와 같이 집 안에만 있는 다는 건 감옥에 갇힌 것처럼 고통스럽게만 느껴진다. 아이 때문에 내 자유가 모두 박탈당한 것만 같아 아이가 밉고 원망스럽다. 모성은 우리가 알던 대로 본능의 감정일까? 30대 초보 엄마들의 진솔한 고백을 통해 모성이란 무엇인지 알아본다.

- 엄마는 희생, 헌신의 상징물?!
우리나라의 평균 출산 나이는 30세를 넘어섰다. 이제 막 엄마가 된 사람들의 대부분이 30대인 것이다. 엄마로서의 삶이 전부였던 이전 세대와 30대 모성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엄마들을 보고 자란 30대 엄마들은 그러한 모습이 진정한 모성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다. 반면, 30대는 여자로서 직장을 다니며 개인적 성취를 본격적으로 경험해본 첫 세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머릿속 헌신적인 모성과 가슴 속 자아가 지금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그 변하지 않은 당위적 삶과 자아 사이에 충돌을 겪고 있는 30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EBS 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

모든 엄마는 행복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위대한 모성의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수많은 엄마가 모성이라는 단어에 갇혀 한 인간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희생을 바탕으로 가정을 유지해야 하는 삶에 허덕이며 크고 작은 우울증을 겪고 있다. 엄마라는 위대한 이름으로 사는 여성의 삶을 엿보고, 엄마의 고백을 통해 현실에서 겪고 있는 아픔과 상처는 무엇이며 그럼에도 그들이 이겨내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확인해본다.


고백1. 엄마의 힘

가혹하지만 아름다운 이름, 엄마!

"힘들지만 좋아요. 엄마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

1급 발달장애로 사물이나 언어가 인지 안 돼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아들은 그녀에게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운 숙제이다. 오로지 아들의 엄마로만 존재했던 울타리 속에서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이 자기 자신조차 잃어버린 채 남들 몇 배의 노력으로 살아온 그녀는 아들뿐 아니라 딸의 엄마이기도 해야 했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에게 가려져 도와달라고 호소할 수도 없이 홀로 아픈 성장기를 지나온 딸은 늘 우울하고 슬프다. 일찍이 자기 자신을 버리고 온전히 엄마로만 살아왔던 그녀였지만 돌아보면 반쪽짜리 엄마가 아니었나 싶다. 무엇이 그녀의 힘겨움을 씻어줄 수 있을까? 엄마이므로 강인한 인내심만 남기고 다른 모든 감정을 버려야 할까? 맹목적이며 초인적으로 오늘도 밝고 씩씩한 그녀의 놀라운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고백2. 엄마의 방

멋진 엄마가 되기 위한 방황!

"엄마라든가 아내라든가. 내가 이러려고 태어났나."

항상 술에 취해 있었던 아버지 탓에 그녀의 성장기는 늘 불안하고 고통스러웠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평생을 힘겨워했던 친정엄마를 바라보며 자라온 그녀는 아버지를 닮은 사람과 결혼해 아이들에게 자신의 상처를 대물림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커졌다. 그리고 살아온 날들이 소모였고, 그 소모 뒤에 자신은 어디에도 없다는 아픈 깨달음을 얻었다. 나쁜 엄마를 작정하고 집안일에서 자잘한 관심을 끊은 그녀는 자신만의 방을 꿈꾸며 자신의 세계를 열망했다. 아내이자 엄마인 한 여자에게 방황이란 무책임함의 또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쁜 엄마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면서 세상의 엄마들이 가지 못한 길을 통해 그녀가 찾고 싶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녀가 엄마의 자리로 돌아오기까지의 갈등과 방황은 아픔을 숨기며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엄마의 것이 아닐까?


고백3. 엄마의 짝사랑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

"인생의 축복이고 살아갈 이유죠."

자연 속에서 오로지 딸 하나만을 바라보며 외딴섬 같은 삶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딸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존재이다.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하다 만난 남편은 아내가 아닌 동지를 원했고, 아이를 갖는 것조차 반대했었다. 끝내 이혼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한 신문사 공모에 당선되면서 홀로서기를 했다. 가난한 소설가가 겪어야 하는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딸의 옆을 지키기 위해 다른 돈벌이를 하지 않는 그녀를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이 많은 딸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온종일 혼자 지내며 모든 시선과 관심을 딸에게만 쏟는 그녀는 이 땅에서 가난한 싱글맘으로 산다는 것이 늘 힘겨웠으나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딸이 있어 행복했다. 그녀를 세상과 당당히 맞서게 하는 그 못 말리는 짝사랑의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